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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배우는 유교여행

관리자 2015-03-18 조회수 77,717

전국에는 향교가 234개, 서원이 700여개가 있다. 시,군마다 3~4개 정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향교나 서원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70%에 육박한다. 자신의 거주지 내에 향교와 서원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40%가 넘었다.

그런 향교와 서원이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삶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향교와 서원으로 떠나는 배움여행, 이른바 ‘여유(旅儒)’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사)한국관광학회 유교활성화지원사업단이 벌이는 유교 문화체험관광 프로그램 ‘여유‘ 사업이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복잡한 현대인에게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삶의 지혜와 성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유교를 익히던 향교와 서원, 이를 공부하는 선비는 ‘올드’(old)하게느껴지지만 가치를 음미해보면 그렇지 않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은 오히려 현대인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유교는 인간이 이익을 추구하는 걸 막지 않는다. 하지만 공자는 인간이 이익만 추구했을 때 나타날 폐단도 함께 고려했다. ‘이’를 보면서도 ‘의’를 생각하고(見利思義), ‘의’를 먼저 생각한 후에 이익을 취했다.(先義後利) 이 원리는 탐욕사회를 극복할만한 유교자본주의의기초다. 한국사회에서 문제로 제기되는 갑을(甲乙) 문화도 인간관계학이자 인간도리학인 유교의 원리로 풀어나가면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강의식보다는 대화와 토론으로 이런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게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관계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인간의 선량한 마음을 중시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와 충서(忠恕, 남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다)가 무슨 의미인지 조용한 향교와 서원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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