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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달맞이 가세… 정월 대보름달 구경 명소

관리자 2015-03-05 조회수 79,005


정월대보름인 5일 서울 남산에 오르면 N서울타워에 걸려 있는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사진은 남산 팔각정 뒤로 우뚝 솟은 N서울타워에 보름달을 합성한 것.

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달은 매달 같은 양으로 차고 기울지만 한 해를 맞는 첫 보름은 큰 풍속 중의 하나다. 그 가운데 핵심은 달맞이 행사다.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어떤 곳이 있을까.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구름이 다소 많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오후 6시9분, 부산 오후 6시2분, 강릉 오후 6시1분, 제주 오후 6시33분이다.

서울에서 달을 가장 잘 보려면 남산의 N서울타워와 아차산, 하늘공원, 낙산공원, 달맞이봉공원, 석촌호수변 등을 찾는 것이 좋다. 경기도에서는 구리타워·남한산성·강월헌(신륵사)·수종사(운길산)·행주산성이, 강원도에서는 경포호가, 충청지역에서는 간월암·망월산·월류봉이, 부산에서는 해운대 달맞이고개가, 전라도에서는 내변산 월명암이나 월출산이 유명하다.

◇N서울타워·아차산=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달맞이 장소로 N서울타워가 손꼽힌다. 서울에서 가장 높이 올라 시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고, 달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연인들과의 데이트 명소로도 꼽히는 서울타워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달맞이 풍광을 더해 준다.

아차산은 서울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수계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강 동쪽에서 휘영청 떠오르는 보름달의 자태가 압권이다.

◇행주산성=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덕양산 정상에 자리한 산성으로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대첩지로 유명하다. 맑은 날이면 개성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행주산성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곧잘 어우러져 신비감을 더한다. 행주산성은 평소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달맞이 여행객을 위해 연장 개장한다.

◇부산 달맞이고개=대보름이면 해운대와 인근 달맞이고개에 달구경을 위해 인파가 대거 몰린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송정에 이르는 고갯길이 달맞이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오른쪽으로 부산시내와 해운대 백사장의 현란한 불빛이 넘실대고, 정면으로는 달빛을 받은 해송들이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며 왼쪽으로는 세련된 카페가 늘어서 있다. 특히 월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고갯마루에 있는 해월정. 이곳에서 보는 월출은 대한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부턴 달맞이 고개 중턱쯤 산책로에 ‘문탠(moon tan) 로드’라는 이름마저 붙었다. 저녁에는 야경이 휘황하다.

◇경포호=강원도 강릉시 경포호에는 호반에 보물 제183호 해운정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5호 선교장, 관동 팔경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경포대 등이 산재해 있다. 경포호를 훤히 밝히는 보름달의 자태는 호반 어디에서나 감상할 수 있다. 경포해수욕장,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등 연계관광코스가 즐비하다.

◇간월암=충남 서산의 간월암(看月庵)은 이름 그대로 달 보는 절집이다. 충남 지역에서는 달맞이 명소로 첫손에 꼽힌다. 하늘과 바다 위에 뜬 두 개의 달이 간월암을 비추는 광경이 숨 막힐 듯 아름답다. 안면도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영암 월출산=삼국시대엔 달이 난다 해서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리다가 조선시대부터 지금의 ‘월출산(月出山)’으로 정착됐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보면 북서쪽으로 확 트인 나주평야가, 북동쪽으로는 멀리 지리산을 향해 달리는 산줄기가, 서쪽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자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치가 뛰어나다.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월출산의 대표 풍광이다. 월곡리 월남리 월하리 월봉리 등 달과 관련된 마을 이름이 유난히 많은 것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절경 속에 안겨 달을 보는 것은 황홀한 경험이다.

◇월송정=경북 울진의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하나다. 정면 5칸·측면 3칸에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이층 누각에 오르면 수만 그루 울창한 송림 사이로 하얀 모래밭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쪽빛 동해바다가 출렁인다. 동해에서 솟은 보름달이 누각 사이로 모습을 드러낼 때 운치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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