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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ce] 드루와, 일루 드루와…일주일이 색다른 우사단로 10길 탐방기

관리자 2015-02-04 조회수 100,662

명물로 자리잡은 ‘계단장’을 피한(관광객을 피한) 평일 속 우사단로는 어떨까. 빛이 바래고, 오래된 궁서체의 간판들과 함께 속속들이 동네에 녹아 든 열린 가게 ‘들어와’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취급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무렵,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재개발 문제로 오랜 주민들이 하나둘씩 마을을 떠나며 활기를 잃은 우사단로. 그 뒤 버려진 이곳에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좋은 사람들과 옛 기억을 간직한 동네를 살리기 위해서 남은 사람들이 힘을 합치게 됐다.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이발소 옆에는 작은 갤러리가 있고, 페인트 가게와 치킨집 사이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당당히 자리해 있어 이곳을 처음 찾은 사람들은 낯설지 않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70년대의 흔적을 지니고 있는 이곳에선 그 흔한 프랜차이즈 가게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우사단 길목 끝에 있는 한광교회를 좌우로 자리한 도깨비 시장엔 마치 과거 도떼기 시장처럼 아직까지도 천막으로 된, 한 사람만 겨우 들어갈 법한 가게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집 근처에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이 가득한 요즘 같은 때에 우사단로의 주민들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집 앞 시장에서 신선한 채소와 고기류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곤 한다.

열린 가게 ‘들어와’는 하나하나가 젊은 예술가들과 상인들의 아이디어를 살려 독특한 콘셉트를 뽐내고 있다. 3월까지 계단장이 동면기에 들어가 평일 이 시기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때문인지 오히려 평일 위주로 찾는 단골손님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마을을 구경을 하는 데 단 10분이면 충분할 지 모른다. 하지만 항상 달라 더욱 즐거운 우사단로 10길은 그 10분이 매일 다르게 다가온다.

Tip 비정기 워크숍, 실습반, 클래스를 진행하거나, 계단장이 열리는 ‘들어와’ 날(계단장)에만 오픈히는 가게가 있다고 하니 우사단로를 찾기 전에 가게의 일정을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 안에는 작업에 열중한 가게 주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작업 때문에 손님들에게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니, 무관심하다고 섭섭해 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충분히 구경을 마쳐보도록 하자.

이 곳의 정체는 무엇인고 ‘그 바람에 주식회사’

원래는 영상작업실이었지만 취미로 시작한 빵이 유명세를 타며 빵집도 함께 겸하고 있다. 영상제작, 베이킹 클래스, 소셜 다이닝, 심지어 1:1사주상담까지 한다고 한다. 그래서 ‘빵도 굽는 작업실’로 간단하게 설명한다.

우사단로에 가면 이 가게는 꼭!

우사단로 가게들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이 많아 그날에 본 물건을 다음에 왔을 때 또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상행위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라 젊은 예술가들의 동네 작업실이기 때문에, 우사단로는 음식점과 몇몇의 상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문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일까? 평일 오후에 찾은 이곳에선 유난히 따뜻한 밥집들이 눈에 띈다.

청년장사꾼 열정업소 ‘감자집’

청년장사꾼 감자집은 매일 주인이 바뀐다. 때문에 주인에 따라 특별메뉴가 있기도 한다. 가게 한편엔 훈내 가득한 주인들의 프로필 사진이 자리하고 있다. ‘들어와 날’에는 감자집 영업과 노점도 함께 한다.

그 아오이(?)는 없고 낮술은 있다

‘아오이 소라’

일본 유명 배우 아오이 소라가 아니다. 우사단로 아오이 소라의 입구엔 정갈하게 손글씨로 쓰여진 원 데이 클래스 메뉴판이 나와 있다. 낮이든 밤이든 메뉴판 위에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들어가보면 된다.

월화수 14:00~19:00(낮술만), 목금토 14:00~익일 오전 2:00.

트랜스포머 같은 매력

‘스타일지음+노동연구소’

평일엔 꽃 작업실이다. 아이스크림 콘 위에 꽃을 얹은 ‘플라워콘’의 원조로 유명하지만, 계단장 날에는 ‘10초 완성 10원 초상화’를 그리는 디자인 작업실이 자리한다.

열었을까? 안 열었을까? ‘오늘은 열었을 거야’

마을 초입에서 처음 온 방문객을 반겨주는 가게 ‘오늘은 열었을 거야’의 문 앞에 ‘오늘은 열었음’이란 팻말을 보면 날을 제대로 맞춘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휴무일인 월요일이나 평일 오전시간을 제외하면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브런치를 맛볼 수 있다.

가기 전에 알아두세요! 우사단로를 구경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

우사단 마을 페이스북 우사단 마을 가게들의 문 여는 시간이 궁금하다면 우사단 마을 페이스북에 먼저 들어가 보자. 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을 알아볼 수 있다 (www.facebook.com/wosadan).

동동투어 우사단 마을의 구석구석을 여행시켜주며 안내해주는 프로그램 동동투어. 투어를 진행하는 이영동은 국가 공인 가이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계단장이 열리는 날에만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놓치지 말 것.

계단장 동면기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플리마켓이다. 우사단로 10길 곳곳에서 열리고 선착순 신청을 받기 때문에 매번 가게들이 다르다. 지금은 겨울을 맞아 동면기에 빠졌으니 봄바람 부는 3월에 찾도록 하자.

우사단 마을 지도 우사단마을 열린 가게부터 오랜 가게들의 정보까지 다양한 꿀팁을 모아놓은 우사단 마을 지도를 보면 이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없다. 들어와 나무 판이 있는 곳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 장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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