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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건강관련 여행 수입 작년 7% 줄어…사상 첫 감소

관리자 2015-02-06 조회수 77,524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의료를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들이 지갑을 연 지출 규모(국제수지의 건강 관련 여행수입)가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강 관련 여행수입은 정부가 차세대 산업으로 활성화를 꾀하는 의료관광과 직결된 국제수지 항목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년간 건강 관련 여행 수입은 3억4천800만달러로 전년(3억7천290만달러)보다 6.5% 줄었다.

한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권고에 맞춰 2006년부터 산출하기 시작한 건강 관련 여행 수입이 감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마무리되고서는 2011년 46.0%, 2012년 54.3%, 2013년 84.9% 등 갈수록 증가율이 높아지던 영역이었다.

비거주자(외국인)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쓴 카드 결제액과 외국환은행에서 돈을 환전할 때 의료 등을 환전 목적으로 제시한 금액을 통계화했기 때문에 이른바 의료관광의 성과와 직결되는 국제수지 항목으로 통한다.

이에 따라 한류에 힘입어 탄력을 받던 의료관광마저 벌써 성장이 정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중국인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의료관광의 활성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이 터지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외국인 환자의 감소세 전환 등 기류 변화는 아직 명확하게 포착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병원 진료 이용 실태를 조사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작년 8월 표본 조사를 토대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의료법이 개정된 2009년부터 병의원의 신고를 받아 외국인 환자수와 진료수입액을 집계하고 있다.

매년 4월에 공식 집계가 나오지만 중간에 표본 조사로 분위기를 파악한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는 외국인환자가 25만명으로 전년보다 4만명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는 설명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다만, 하반기들어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 환자 유치는 위축된 것으로 안다"며 "공식 통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중동 등 다른 지역의 환자가 늘기 때문에 증가세는 이어졌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흥원이 이처럼 보는 또 다른 이유에는 병원 수입만을 집계 대상으로 잡는 진흥원과 의료 서비스 이용자의 숙박, 음식 등 지출도 포괄하는 한은의 통계 범위가 다르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은 한번도 추세 자체가 달랐던 적이 없다.

또 국제적으로는 의료 관광 범위에 병원의 수입인 외과적인 수술과 치료 외에 휴양, 웰빙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게 관광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환자가 수술을 받은 뒤 휴양하면서 여행도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의료관광의 범위는 훨씬 포괄적"이라며 "아시아권에서 의료관광 1위국으로 통하는 태국은 스파도 의료관광 범위에 넣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 관련 여행 수지는 2억5천82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2013년보다는 2천130만달러(7.6%)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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